현대차 노사, 2020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임금 동결·2년 연속 무분규 합의…상생협력 프로그램 확대
(사진=현대차노조)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사가 2020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동조합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공감할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경영실적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감안해 임금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자율주행차 중심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등 노사가 함께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지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금동결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코로나19 상황극복을 위해 집중교섭을 벌이면서 교섭기간을 상견례 뒤 합의까지 40일로 최소화했다. 더불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합의를 이끌었다.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는 2009~2011년 뒤 역대 두 번째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과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국내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만족 실현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존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사회적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 울산 북구청이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사업에도 참여해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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