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역대급 배당, 오너급 최대 수혜 기대
조정호 779억·김남구 346억…18개 증권사 배당규모 14조 상회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통 큰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 수년 만에 배당을 실시한 증권사들도 등장했다. 주요 증권사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CEO)을 통틀어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이 배정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결산 배당 공시를 낸 증권사는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 총 18곳이다. 이들 18개사의 합산 배당액은 14조202억원으로 전년(11조1423억원) 대비 26% 늘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배당금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 영향으로 증권업계가 잇단 최대 실적 행진을 내면서 배당금 또한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20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총 7조8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 순이익도 총 5조9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한 곳이 많아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배당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금을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0년 회계연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55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에는 345원이었다. 총 배당금은 174억원에서 321억원으로 84.8%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유안타그룹 편입 이후 첫 배당을 실시했다.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9.8% 늘어난 영향이다. 보통주 주당 125원으로 시가배당률은 4.2%다. 배당금 총액은 263억원이다.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25.07%다.


동학개미운동 최대 수혜 증권사인 키움증권도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다. 보통주 주당 3000원, 우선주 주당 4422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전년 보통주 배당금(2000원) 대비 50% 확대한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2.4%이며 총 배당금은 772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의 총 배당금이 증권업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영향으로 배당금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회계연도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20원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2227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증권사 오너 및 CEO 중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조 회장은 작년 말 기준 메리츠증권 지분 0.92%와 메리츠증권의 최대 주주(47.06%)인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72.17%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산하면 2020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총 77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뒤를 이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을 100% 소유한 한국금융지주의 최대 주주(20.7%)다. 김 회장이 한국금융지주에서 받는 배당금은 346억원이다.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회계연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전통적 고배당주로 평가된 대신증권은 보통주 주당 배당금 1200원을 확정해 양홍석 사장이 5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사장의 지분율은 9.08%다. 


한편, 부국증권은 주당 배당액수와 전체 배당 규모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고, 영업이익이 20%대로 급감한 유화증권은 배당규모를 줄였다. 부국증권과 유화증권은 각각 보통주 1주당 1200원, 110원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이에 부국증권 최대주주인 김중건 회장(12.22%)과 유화증권 최대주주인 윤경립 회장(21.96%)은 각각 15억원, 14억원의 배당이 기대된다. 


KTB증권과 SK증권, 미래에셋대우도 전년대비 배당규모가 줄었다. KTB증권은 보통주 주당 액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체 액수는 줄였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종류주식 주당 배당금이 5911원에서 2559원으로 감소한 탓이다. 영업이익이 각각 40%대로 급감한 SK증권도 배당규모를 크게 줄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주당 배당금을 전년(260원)보다 줄였다. 대신 83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1000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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