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판매, 해외 수출입 물량 증가 등에 따라 물동량이 늘어난 게 주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46억원으로 7.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96억원으로 1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906억원으로 내다봤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물류 부문의 매출은 1조6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37.6% 늘었다.
국내물류 매출은 13.7% 증가한 402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완성차 공장 생산·판매 물동량이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비계열 물량 증가의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내수차량 판매와 수출현황을 보면 총 81만2616대로 전년(69만4935대) 대비 11만7681대 증가했다. 비계열 매출은 약 125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늘었다. 해외물류는 완성차 해외 현지 판매량 회복에 따른 내륙운송 물동량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18.8% 늘어난 1조2430억원을 기록했다.
유통 부문은 매출이 2조7846억원으로 7.5% 증가했다. 해외 완성차 공장 정상화로 반조립제품(CKD) 매출은 11.2% 증가한 2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중고차경매(오토비즈) 매출은 해외 중고차 판매와 경매 출품대수, 낙찰대수 증가로 32.7% 늘어난 158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운 부문은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원화 절상으로 인해 매출이 6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를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30.9% 줄었다.
한편, 총부채는 6조4074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8323억원) 대비 5751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15.1%에서 125.3%로 10.2%포인트(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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