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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정제마진 '경고등'... 오미크론 쇼크 긴장
김진배 기자
2021.12.01 08:05:12
한 달 새 60% 이상 급락... 업계 "수요 회복세, 가격반등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국석유공사 블로그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의 하락률이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가격을 기록하며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쇼크로 손익분기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업계는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1월4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중 최저치이며, 정제마진이 상승하기 시작한 8월 수준으로 회귀한 수치다.


올해 정제마진은 7월을 기점으로 상승을 계속하면서 정유사들의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정제마진이 배럴당 8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당시 정제마진 상승에는 국제유가 상승, 중국 전력난,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 한 달 새 62% 하락... 오미크론 변이 영향

(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한 달 새 분위기가 급변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3달러까지 떨어졌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10월 가격과 비교해 62%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나타나면서 세계 각국서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경 봉쇄 조치는 정유, 석유제품 사용량 감소를 예상하게 했고, 이는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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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일반적으로 4~5달러 수준이다. 이번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월 마지막 주(당시 3.8달러) 이후 처음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함께 유럽 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오스트리아 등 일부 지역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실행되며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이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정제마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등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결정하면서 지난주 평균 세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8달러로 1.3% 하락했다. 두바이유 또한 80달러리를 기록하며 0.8% 하락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쇼크를 경험했다. GS칼텍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각각 9192억원, 1조2740억원, 593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당시 정제마진은 최고 4달러를 넘지 못했다. 최저 가격은 -3.3달러였으며 평균적으로도 1달러를 넘지 못했다.


◆ "글로벌 재고 작아 영향 크지 않을 것"... 국제 항공수요 회복


일각에선 이번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수요 회복 기대가 한층 낮아지긴 했지만, 2년 동안 코로나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백신 접종도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과 같은 수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재고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정제마진 가격 반등 요인으로 꼽혔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90%에 육박하나 휘발유 재고는 근 4년 동안 최저치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면서 "싱가폴, 유럽 등 주요 지역 재고 또한 6년 밴드 하단을 이탈할 정도로 재고나 낮아져 정제마진의 단기 조정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실제로 오미크론 영향으로 OPEC+가 실무 회의를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증시가 반등하면서 29일(미국 현지시간) WTI 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직전 거래일(26일) 대비 2.6% 상승한 69.9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6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3.06%, 11.35% 급락했다. 


전 연구원은 "OPEC+ 회의에서 증산에 대한 기존 입장을 당장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변동 의사에 대한 시그널 표현이 유가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항공유 수요도 유가, 정제마진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 인해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대응 또한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는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영향과 변이바이러스 대응으로 인해 여객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백신 접종이 늘어난 지난 3분기 대한항공의 여객부문 매출은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이 각각 19%, 13% 증가한 바 있다. 항공 수요 증가 예상에 따라 지난해 134달러까지 하락했던 국제 항공유 가격은 3분기 184달러까지 상승했다. 항공업계는 향후 위드코로나 시행 등으로 세계 항공여객 수요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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