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가 9일 '2021 코리아 VC 어워즈'를 열고 국내 벤처 생태계에 기여한 벤처캐피탈(VC) 및 유공자들을 격려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코리아 VC 어워즈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제2벤처붐 조성에 기여한 벤처캐피탈, 출자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해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최우수 운용사 ▲최우수 심사역 ▲최우수 관리인력 ▲최우수 펀드 ▲올해의 투자기업 ▲공로상 등 6개 분야에 대해 시상했다. 수상자는 한국모태펀드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최우수 운용사에는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KTB네트워크가 선정됐다. 올해 총 2810억원 규모 스케일업 부문 펀드를 조성하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 심사역은 총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태펀드 계정별로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중진), 신민경 대교인베스트먼트 팀장(문화), 정강식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이사(특허)가 각각 선정됐다.

중진 계정 부문 수상자인 강동석 부사장은 매스프레소, 모두싸인 등에 투자한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 계정 부문 수상자인 신민경 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영화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특허 계정 부문 수상자인 정강식 이사는 메드팩토, 압타머사이언스 등 우수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한 점을 인정받아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인 리스크매니저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관리인력 상은 박순호 인터베스트 과장이 수상했다. 박 과장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펀드 운용성과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 펀드에는 '엘앤에스5호 얼리스테이지(Early Stage) 투자조합'이 이름을 오렸다. 최우수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 벤처투자조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청산펀드에 수여하는 상이다. 얼리스테이지 투자조합은 넥스틴, 테라세미콘 등에 투자하여 3배가 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태펀드에 수익을 안겨준 기업에 수여하는 올해의 투자기업 상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돌아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신속 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씨젠과 함께 국내 진단키트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로상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여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지역뉴딜 벤처펀드 2개 권역(충청, 동남권)에 출자하며,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최근 벤처투자 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제2벤처붐이라고 불릴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한국벤처투자 임직원은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