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ESG만 맡겠다던 김정수 부회장, 9개월만 '리턴' 왜?
최홍기 기자
2021.12.22 08:23:44
'불닭' 브랜드 공략 이끌 존재감 필요…개발 이끈 김정수 부회장 영향력 무시못한 듯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지난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ESG위원장으로서의 역할만 충실하겠다고 밝힌지 약 9개월만이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공략에서 김정수 부회장의 존재감이 컸던만큼 이를 무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2022년 임원 정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정수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영업을 위해 해외영업본부장을 직접 맡는 등 영업, 마케팅, 제품개발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김 부회장의 해외영업본부장 겸직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김 부회장의 행보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9년 남편인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함께 회삿돈 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후 지난해 회사로 복귀했다. 당시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반면, 김 부회장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구속은 면했다. 김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통지를 받으면서 복귀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재차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으면서 일단락됐다. 문제는 그동안 누적된 오너리스크로 인해 오너일가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못했단 점이다. 주주들이 한때 김 부회장의 복귀를 반대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의식한듯 김 부회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ESG 경영에만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김 부회장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를 통해 성난 주주들을 달래는 한편 오너리스크로 점철된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관련기사 more
삼양식품, 김정수·장재성 투톱 체제 전환

다만 한창 '불닭' 브랜드로 해외에서 재미를 보고 있던 삼양식품 입장에서는 김 부회장의 존재감이 절실했다. 오너일가로서의 위치도 있지만 일찍이 김 부회장이 '불닭볶음면'시리즈 탄생을 주도한 인물인 점도 한몫했다. 실제 김 부회장은 지난 2011년 명동의 매운 불닭 음식점에서 매운맛 라면의 모티브를 얻어 불닭볶음면을 개발했다. 회사가 '불닭볶음면'으로 전성기를 맞은 배경에는 김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최근 삼양식품이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아랍에미리트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도 김 부회장의 역량이 필요한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 등 자사 주력 제품들을 앞세워 해외사업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해외를 중심으로 한 실적상승세를 지속 이어가면서 그간 오너리스크로 어수선했던 분위기까지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의 해외공략에서 김 부회장의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삼양식품이 전문경영체제이긴 하지만 오너일가로서의 의사결정 비중도 분명히 다를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