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기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셀프 인테리어족 증가로 제품 판매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가격 인상을 통해 원재료 부담을 최소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연결기준 3463억원의 매출과 7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6% 늘었고, 영업이익은 54.1%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2%로 같은 기간 5%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역시 이 기간 493억원에서 636억원으로 28.8% 늘어났다.
에이스침대의 실적 전반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셀프인테리어족 증가에 맞춰 적극적인 사업확장 전략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소비자 체험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를 5개 오픈하고, '헤리츠', '스트레스리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했다.
지난해 국내 가구 시장의 규모가 2020년에 비해 9%가량 증가한 1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에이스침대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늘어난 가구 수요를 흡수한 덕에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공장가동률 개선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부분과 판매가 인상을 통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 한 덕에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78%의 원가율을 기록해 전년 대비 5%포인트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도 "늘어나는 가구 수요에 맞춰 적극적인 사업확장 전략을 펼친 것이 주요했다"며 "올해도 업계 1위를 굳히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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