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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넘긴 두산, 눈독 들이는 미래 신사업은?
유범종 기자
2022.02.25 08:05:13
채권단 관리 조기졸업 전망…의약품 용기·반도체 검사·수소사업 등 도전장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5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두산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끝이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은 작년부터 대규모 자산 매각, 사업재편 등을 통해 마른 수건까지 쥐어짜는 자구적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두산은 채권단 관리에 돌입한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조기졸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비를 넘긴 두산그룹은 이제 지속성장을 위한 신(新)사업 개척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한 ㈜두산을 주축으로 의약품 용기사업,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사업, 수소사업 등으로 영역 확대를 빠르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은 현재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기업인 테스나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대상은 테스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30.62%다. 지분 인수금액은 약 4600억원 전후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도체관련 '테스나' 인수 타진…전자BG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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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테스나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인수 추진을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산이 테스나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두산이 테스나를 인수할 경우 기존 주력사업인 전자BG(Business Group)와의 시너지 창출과 현금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테스나는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무선주파수칩(RF) 등 반도체 제품의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 수요 확대와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회사다.  


㈜두산이 테스나 인수에 성공하면 자체사업인 전자BG와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두산은 현재 전자BG를 통해 전자제품 필수부품으로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 핵심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고 있다. 동박적층판은 반도체,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에 고루 사용되고 있어 테스나를 인수하면 사업의 영역 확장과 함께 시너지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혹독한 구조조정 속에서 미약해진 현금 창구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테스나는 작년 매출액 2076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토대로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할 만큼 알짜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두산이 테스나를 인수하면 두산중공업 자회사인 두산밥캣과 함께 그룹의 든든한 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의약품 용기시장 본격 진출…중장기 수소사업 확장


㈜두산은 이에 앞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두산은 작년 말 미국에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를 활용해 보관용기사업을 하고 있는 'SiO2 머티리얼즈 사이언스(Materials Science)'에 1억달러(한화 약 1192억원)를 투자하며 의약품 용기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두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SiO2 머티리얼즈 사이언스 모든 제품에 대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국내 제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과 SiO2 머티리얼즈 사이언스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시장 공략에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제품의 대체 및 바이오 의약품 용기시장 등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두산은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사업에 대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세계 수소경제 시장은 약 3000조원, 두산의 핵심사업인 수소 활용시장은 약 11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두산그룹은 작년 4월 ㈜두산 지주부문에 '수소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계열사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 등 수소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정원 회장, 기초체력 개선 신사업 추진 기반 마련


두산이 이처럼 과감하게 신사업 추진할 수 있는 바탕에는 기초체력 개선이 있었다. 두산그룹은 작년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정책, 코로나19발(發) 금융경색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자 국책은행으로부터 3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급한 불을 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비핵심 자산과 계열사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전력을 다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불과 1년 반 만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 상반기내 채권단 관리 체제를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실제 두산그룹의 현금보유액은 구조조정 이전과 비교할 때 상당히 늘었다. 그룹 모기업인 ㈜두산의 경우 2020년 말 기준 1823억원에 그쳤던 현금성자산(개별기준)이 작년 3분기 말에는 7034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도 같은기간 3993억원(개별기준)에서 9054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 현금유동성이 개선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경영 개선안이 상당히 진척돼 재무개선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재무개선을 바탕으로 두산은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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