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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두산중공업, 신성장 이끌 사업은?
유범종 기자
2022.03.16 08:05:14
해상풍력·가스터빈 등 친환경에너지사업 조기 연착륙 관건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2년여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했다. 이제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업 이미지 쇄신과 미래 먹거리 마련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21년 만에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로 사명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두산중공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원은 해상풍력과 가스터빈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15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맺었던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종료했다.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긴급자금 3조원 지원을 요청했던 2020년 3월로부터 약 1년 11개월이 걸렸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초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분야 실적 둔화와 당시 자회사였던 두산건설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부터 촉발된 금융시장 경색으로 단기채(전단채, CP 등) 차환이 막히며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두산그룹은 그 해 6월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고 3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았다. 대신 대규모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3조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만든다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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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나섰고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시기에 목표로 한 재무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재무개선 계획 대부분을 성공리에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종결은 유동성 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미래형 사업구조로의 새 출발이라는 의미도 크다.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관리졸업 결정에는 국가기간산업인 '에너지분야 대표기업'으로서의 중요성 역시 감안됐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사명도 변경한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라는 새로운 사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명인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에서 에너빌리티는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결합한 조합어다.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가치를 표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드는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은 더 윤택해지고 동시에 지구는 더욱 청정해지도록 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두산중공업은 과거 주력이었던 원전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사업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과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원전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2월 발표한 성장사업 추진 전략에 따르면 성장사업에 대한 수주 계획은 올해 3조2000억원에서 내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5조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전체 사업에서 성장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현재 36%에서 5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두산중공업 성장사업 주요 수주 계획 및 추진 전략. 자료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특히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은 해상풍력이다. 풍력발전은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으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국내 해상풍력시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약 1.2GW 규모가 신규 설치될 예정이다. 시장규모로 환산하면 단지 조성에 약 66조원, 단지 운영에 약 46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은 순수 자체 풍력기술과 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업체로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해상풍력 발전 계획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해상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부문 수주액을 연평균 2조1000억원으로 수립하고 있다.


가스터빈사업 역시 두산중공업이 밀고 있는 신성장사업 중 하나다. 전망기관에 따르면 2018년 97조원이었던 세계 가스터빈 발전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두 배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 내연기관으로 복합화력과 열병합발전소의 핵심기술이다. 대기오염물질이 석탄발전의 3분의 1에 불과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해왔다. 여기에 두산중공업은 자체적으로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4개 국가만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제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초로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가스터빈에서만 연평균 연간 수주액 1조8000억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기존 원전사업 부진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두산중공업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추진 중인 신사업들이 얼마나 빨리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는지가 향후 안정적인 경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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