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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울리는 삼성전자의 무심함
이수빈 기자
2022.04.19 08:00:23
GOS사태 이어 블록딜까지··· 적극적인 신뢰 회복 필요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삼성전자가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때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주가가 연일 바닥을 찍고 있다.


보통 기업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배당을 늘리거나 소통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액션을 취한다. 특히나 요즘 같은 개인투자자 1000만명 시대에는 이들이 집단 행동을 통해 주요 의사 결정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이 주가 회복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주주들의 불만이 높은 현재 삼성전자의 행보를 보면 주주 달래기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하다.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3월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현장에는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는 뿔난 주주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한 주주는 "사과 한마디 없이 선택권 줄테니 알아서 하라는 식의 초기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며 "믿음이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주주들의 불만은 본회의 중 날카로운 질문으로 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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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GOS 사태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지만, 과대 광고 비판이나 신뢰 회복 방안 등 이어진 관련 질문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하고 GOS에 대해 사과도 했다"며 "노력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애니콜 화형식' 때와 같은 적극적인 쇄신 노력을 보였어야 하는 순간이지만 삼성은 한 번 숙인 고개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오너 일가 역시 주주들에 대한 배려는 찾을 수 없다. 지난달 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1994만주를 시세대비 2.4%가량 할인된 주당 6만8800원에 팔았다. 상속세를 내기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것이다.


블록딜 형식의 거래는 할인율이 주가에 적용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곤 한다. 또 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결국 블록딜이 상속세 재원 마련이라는 목적이라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주가 하락으로 '국민주'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블록딜을 택한 건 이어진 주가 하락에 투자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투자자들을 고려한 처사는 아니다.


삼성전자가 노조를 공식 인정한 후 노사화합을 통한 위기극복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높다. 지난 주총에서 주주들은 질의시간을 통해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인상률 15.7%는 무리한 요구라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떨어지는 주가에 개인투자자들은 어느새 5만 전자를 걱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하락세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주가 하락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무심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위기 상황에서 기업을 방어하는 건 주주들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받치고 있는 건 올해만 9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이다. 이젠 삼성전자가 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무너진 개인 주주와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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