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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의 꿈, '조단위' 순익?
최보람 기자
2022.08.17 08:59:53
"조정EBITDA 마진 10% 확신"…성장 둔화·비주력사업 안착이 변수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올해 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운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이 장기적으론 연간 조단위 순이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의 적자가 줄고 있고 새 먹거리인 배달(쿠팡이츠), 금융(쿠팡파이낸셜)부문도 수익에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있는

까닭이다.


김범석 의장은 지난 11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당사의 제품 판매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쿠팡은 올 2분기 1.3% 수준의 조정EBITDA 마진(매출/상각전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영비용이 크고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더해진 만큼 (이익)개선 속도는 일정치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7~10%대 조정 EBITDA 마진을 기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자신감을 피력한 덴 올 들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점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쿠팡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판매마진 증대로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를 지난해 7억8225만달러(8843억원)에서 올해 2억7285만달러(3513억원)로 축소했다. 특히 2분기만 보면 영업적자 규모를 671만달러(864억원)까지 줄이며 연중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거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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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의 공언이 현실화 될 시 쿠팡의 연간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팡의 조정EBITDA에는 감가상각비, 이자비용, 법인세 전 이익(EBITDA)외에 주식보상 및 기타비용이 포함되는데 이 회사가 지난해 해당 항목에 지출한 비용은 1조18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조정EBITDA 마진이 10%였다면 쿠팡은 1조5676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대신 90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셈이다.


시장 일각에선 이를 두고 쿠팡이 주창해 온 '계획된 적자'가 허풍이 아니었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매년 수천억원의 손실을 감내하며 벌인 투자가 수익 개선의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쿠팡은 과거 소프트뱅크비전펀드 등으로부터 투자 받은 현금 대부분과 지난해 뉴욕증시 입성을 통해 유입한 자금을 설비투자 및 마케팅에 집중 투입했다"며 "당시엔 쿠팡이 워낙 많은 적자를 내다보니 도산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이러한 과감한 투자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나타나며 손익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이 온전히 조 단위 흑자를 내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우선 조정EBITDA와 순이익 간 괴리가 크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쿠팡의 EBITDA는 마이너스(-) 5251억원, 순손실 규모는 1조5676억원으로 양 지표 간 괴리는 1조425억원에 달했다. 영업적자 항목에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5958억원)가 더해진 영향이다. 


쿠팡이 향후 2~3년 간 수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란 점을 고려하면 감가상각비 규모 역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EBITDA 정상화와 별개로 순손실이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상각비를 상쇄할 매출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단 점도 부담이다. 쿠팡의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16.8%로 지난해 연간 매출 성장률(58.3%)에 크게 못 미쳤다. 여기엔 올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10.3% 상승한 것도 원인이 됐지만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성장성 자체가 둔화된 점도 한몫 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쿠팡이 10%대 조정EBITDA를 목표로 삼은 덴 이커머스 뿐 아니라 쿠팡이츠, 쿠팡파이낸셜 등 신사업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겠단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예컨대 이커머스 대비 상각비 부담이 작은 배달과 금융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에는 쿠팡의 EBITDA와 실제 이익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온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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