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건설기계 제조사 현대에버다임이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글로벌 건설기계 업황이 정상화된 덕분이다.

현대에버다임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2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7% 급증한 123억원, 순이익은 104.1% 늘어난 13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에버다임이 연간 100억원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기록한 건 2018년(영업익 142억원, 순이익 101억원)이후 처음이다.

실적향상 배경에는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완화와 자원 가격 상승에 따른 개발이 증가한 데다 환율 상승으로 원가율도 개선된 까닭이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회사가 반영한 406억원 규모의 손상차손도 올해 실적 반등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손상차손은 반영된 해에는 영업외손실에 산입,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손상처리된 만큼 자산가액도 줄어드는 까닭에 이듬해부터는 감가상각비 절감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