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한미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데 따라 헬스케어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발돋움시킬 예정이다. 그간 한미헬스케어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던만큼 한미사이언스 입장에서 사실상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인오가닉 전략 가능성도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11일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 이후 헬스케어사업 고도화를 위한 여러 전략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화되거나 수립된 것은 없지만 경쟁력 강화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달들어 관계사 한미헬스케어를 흡수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9월 한미헬스케어와의 소규모 합병 추진을 결의한 후 한미헬스케어 전 사업 부문 및 인력 등을 합병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한미헬스케어의 핵심사업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미래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식품 ▲의료기기 ▲IT솔루션 ▲컨슈머플랫폼 등 한미헬스케어의 4대 영역 사업 고도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한미헬스케어는 그룹내 알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설립된 메디룩스가 전신으로, 2006년 사명을 한미메디케어로 변경한 이후 한미에프티와 온타임솔루션, 한미IT 등을 잇달아 흡수합병 하면서 2018년 한미헬스케어로 재출범한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다. 한미헬스케어는 2018년 매출액 75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99억원, 2020년 1016억원, 지난해 1047억원으로 성장세를 거듭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또한 7억원에서 4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9502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던 한미사이언스 입장에선 한미헬스케어를 통해 연매출 1조원 돌파도 이룰수 있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미 올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누적매출액 7579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헬스케어에서 영위해온 4대 사업부문 역량제고차원에서 소규모 인수합병(M&A) 등 인오가닉 전략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도 여기서 나온다.

앞선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리딩하고, 지주회사로서 그룹사 관리 역량을 높여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목적으로 이번 합병이 이뤄졌다"며 "지주회사로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