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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수익 급감,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방어
백승룡 기자
2022.11.24 08:01:13
1~3분기 누적 순이익 4392억원, 업계 4위로 밀려…우발부채 부담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0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달성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금리인상 등 업황 악화 속에서 '톱(Top) 3'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대형사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가장 커 재무건전성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한국투자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은 905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392억원으로 ▲메리츠증권(6583억원) ▲미래에셋증권(5651억원) ▲신한투자증권(5703억원)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비롯해 자산관리,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4개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짜여진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이들 부문 대부분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위탁매매 부문의 실적 부진이 컸다. 긴축적 통화정책과 경기침체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는 2624억원에 그쳐 전년동기(3998억원) 대비 3분의 1 가량이 증발했다.


금리인상 여파로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 금융시장 전반이 얼어붙으면서 IB 수수료도 5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기업공개(IPO) 인수수수료가 368억원에서 109억원으로 큰 폭 줄어든 데 이어 유상증자 인수수수료도 118억원에서 79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채 주관 실적은 27조원에서 24조원으로 줄어든 사이 회사채 인수수수료는 294억원에서 216억원으로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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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주식과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1~3분기 주식에서 1657억원, 채권에서 2462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매매차손은 주식(-816억원)과 채권(-1199억원) 모두 손실의 절반 수준으로, 나머지는 평가차손에 따른 손실이 반영됐다.


이같은 실적 저하에도 불구,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3분기 기준 190.1%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상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140%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으로, 180% 이상이면 수익성이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본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4%를 나타냈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한국투자증권은 비우호적인 업황과 역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규모는 감소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 하락 등 비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으로 인해 운용부문 실적이 크게 하락했지만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변동성을 완충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기준 순자본비율은 1836.92%, 자산부채비율은 109.53%를 기록해 지난 2020년(순자본비율 1829.9%, 자산부채비율 109.53%)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우발부채 등 위험익스포져 규모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다.


노 실장은 "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은 양호하지만,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올 상반기 말 기준 318.4%로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기업대출 및 우발부채 익스포져가 상당하고, 금리 상승 및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인해 투자자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위험익스포져의 건전성 추이를 점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분기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부동산 PF 영업을 진행해 향후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리스크도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채무보증은 5조8000억원, 자본 대비 채무보증비율은 94%"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 자산재평가 시 충당금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3분기 실적. 한국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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