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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되는 사세, 2세 승계 '제동'
이세정 기자
2023.03.02 07:50:59
③코로나로 비핵심·적자 계열사 정리…차남 물려받을 회사 마땅찮아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가 2세 경영승계 전략을 재수립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때 차남이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 자유투어는 누적 적자가 지속되면서 매각됐고, 경영난에 시달린 계열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사세가 위축된 까닭이다. 시장에선 모두투어가 영업환경을 정상궤도에 안착시킨 이후 승계 로드맵을 다시 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두투어는 '여행업 황금기'로 불리던 2017년까지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호텔 등 사업다각화를 시도하며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이어갔다. 2005년 상장 당시 256억원 수준이던 자산 규모가 2017년 3382억원으로 13배 넘게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2018년부터 성장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코로나19 사태 등 여러 가지 악재와 맞닥뜨린 것. 이에 리스크 헷지를 위해 여행업과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회생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본격 정리하고 나섰다.


실제 2020년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 지분을 처분했고, MBC·올리브나인과 공동 설립한 투어테인먼트의 영업을 중단했다. 2021년엔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자유투어를 인수 6년 만에 매각했고, 홍콩과 프랑스 등 다수의 해외 법인도 정리했다. 지난해 역시 하나투어와 함께 세운 합작사 호텔앤에어닷컴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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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작년 말 기준 모두투어 자산 규모는 2724억원으로 2017년 대비 20% 가량 줄었고, 자기자본이 7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든 까닭에 코스닥 소속집단 역시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됐다.


문제는 모두투어의 사세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단 점이다. 모두스테이(호텔업)의 해산을 결정했고, 베트남 법인의 경우 청산 절차를 밟는 등 자회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단 이유에서다. 이렇다 보니 고령인 우종웅 회장 역시 자녀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란 게 시장 일각의 시각이다.


모두투어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은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은 우준열 모두투어 총괄본부장(전무)이고, 차남은 우준상 크루즈인터내셔널 대표이사다. 우 회장은 일찌감치 적통 후계자로 우 전무를 점찍었고, 우 전무는 26살이던 2002년부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우 대표는 이보다 늦은 29살 경영에 참여했고, 작년 3월부터 크루즈인터내셔널 대표로 근무 중이다.


우 회장은 2015년 자유투어를 인수하며 2세 경영의 밑그림을 그렸다. 형은 모두투어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동생은 자유투어에서 중저가 상품을 전담토록 한다는 전략이었다. 자유투어가 한때 업계 3위를 달리던 여행사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자유투어 인수 직후 차남을 사내이사에 앉힌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유투어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돈 먹는 애물단지'가 됐고, 결국 모두투어 품을 떠났다.


업계에선 장남이 안정적으로 그룹 경영권을 이양받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모두투어의 실적 정상화를 꼽고 있다.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회복한 뒤 M&A 등으로 그룹사 외형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것. 지금 상황에서 차남이 승계 받을 회사는 크루즈인터내셔널이 유일한데, 이 회사의 역대 최고 매출은 4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3분기 말 매출도 4000만원을 밑돈다.


나아가 2세 형제들이 보유한 지분차가 1억여원 규모로 매우 미비하다는 점은 향후 분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모두투어는 태생적 한계 탓에 오너가 지분율이 빈약하다. 우 회장은 10.87%를 들고 있고, 장남과 차남은 각각 0.11%와 0.08%를 보유 중이다. 우 전무와 우 대표의 주식수 차이는 6031주이며, 약 1억2000만원 상당이다.


이에 대해 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면서 모두투어가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올해 흑자경영을 달성한다면, 추가적인 M&A나 지분 투자에 나서 경영권 승계 로드맵을 다시 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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