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인니에 판매법인 설립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4번째…삼양식품 34억원 출자
삼양식품 전경(제공=삼양식품)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삼양식품이 인도네시아에 판매 법인을 설립한다. 해당 지역이 전세계 2위 규모의 라면 소비 대국인 데다, 수입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삼양식품은 현지에 법인을 세워 매출처를 다각화 하는 등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34억원을 출자해 오는 4월30일 삼양식품 인도네시아(SAMYANG FOODS INDONESIA)를 설립한다고 6일 공시했다. 계획대로 법인이 설립하면 삼양식품은 99.6%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된다.


삼양식품이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이 회사의 동남아향 매출 비중이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가운데 동남아 비중이 30%에 이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가 전세계 2위 규모의 라면 소비 대국인 점도 법인 설립에 한몫 했다. 현지에서 SNS를 통해 해외 수입라면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삼양식품은 2017년 국내 라면업계에서 최초로 인도네시아 MUI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MUI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수출해 현지에서 꾸준히 입지를 강화해 왔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불닭브랜드 면·소스류와 삼양라면 매운맛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영업 확대를 위해 설립할 계획"이라며 "대형마트 등 현지 매출처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재 삼양식품이 보유한 해외법인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이 국내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삼양식품으로부터 생산제품 및 상품을 매입하고, 이를 현지 도소매상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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