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명문제약 정상화 방안은?
키미테 적응증 확대.건기식 통해 매출 다변화, 인력 구조조정 카드도 만지작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명문제약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을 철회한 명문제약이 기업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한다. 신사업 확대로 매출을 다변화하는 한편,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원가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명문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9억원, 6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줄긴 했으나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문제는 이러한 기조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단 점이다.


명문제약은 이 같은 경영부실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일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이뤄졌지만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전문조직을 신설하고, 트렌드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판매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멀미약 '키미테패취(스코폴라민패취제)의 적응증 확대도 추진한다. 명문제약은 스코폴라민 패취를 '수술 후 구역·구토 억제(PONV)'를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곧 진행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계획서도 제출한 상태다. 명문제약은 개발 성공 시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동일 적응증을 갖는 스코플라민패취가 연간 1억달러 이상 판매되고 있다. 명문제약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국내 수술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약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다만 인력 구조조정 폭은 크지 않을 예정이다. 명문제약은 2020년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큰 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명문제약은 전체 영업인력 260여명 중 80여명(종병·도매 영업인력)을 제외한 모든 영업인력을 내보냈다. 나간 영업사원이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형태로 영업대행업체(CSO)를 만들면 이들에게 명문제약 의약품 영업을 맡기는 식이다. 이는 계속되는 적자 속에 고정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키미테 전문약 개발 등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2020년 구조조정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된 만큼 이번 인력 구조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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