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 덕에 외형 성장, 수익성은↓
전자담배 확대와 해외법인 성장으로 매출 확대...대손상각비 등으로 영업익 5%↓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KT&G가 전자담배와 수출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미국법인 대손상각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G는 9일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조85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678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이날 김용범 KT&G 재무실장은 KT&G의 연결조정 금액의 마이너스(-)가 늘어난 부분에 대해 "2021년 말 사업을 중단한 미국법인의 대손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라며 "금액으로는 약 600억원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의 설명대로 KT&G의 2022년 연결조정 금액은 -6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615억원) 증가했다. 이에 매출이 12%나 증가했음에도 매출총이익은 2.9%(2조8782억원→2조961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아울러 2021년까지 판매관리비로 처리했던 광고물 설치비를 지난해 회계변경을 통해 매출에서 차감하여 매출총이익이 줄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회사 KGC인삼공사 역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8억원으로 27.1%나 급감했다.


KGC인삼공사의 매출이 확대된 것은 하반기 들어 면세채널에서 판매가 늘었던 데다, 특판 활성화로 B2B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반면 직영법인 전환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G관계자는 "국내외 NGP(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확대와 해외담배법인 성장 효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며 "대손상각비 환입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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