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현대로템 신용등급 하향검토
카타르 하수처리 대규모 손실…재무구조 저하 가능성 높아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가 현대로템의 기업신용등급을 A↓(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평은 “현대로템은 작년 4분기 잠정실적에서 대규모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등급 조정은 현대로템은 카타르 하수처리 프로젝트 문제로 2017년 약 1300억원의 손실을 인식한 데 이어 작년에도 1400억원의 추가손실을 반영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300억원의 철도·플랜트 프로젝트의 원가 증가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400억원)로 작년 4분기 총 2100억원의 EBIT(이자및세전이익) 손실이 발생했다.


나이스신평 최중기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작년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약 3000억원에 달해 2018년 말 부채비율이 260%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큰 폭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대규모 수주 잔고와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 중심의 사업을 수주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영업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헤비테일 구조의 수주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은 중단기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현대로템의 채권 및 기업어음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28회차, 22-2회차, 23-1회차 등 2014년부터 2018년 발행한 총 9건의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로 조정했다. 직전등급이 A2였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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