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상폐 위기 모면…제약바이오섹터 영향 제한적


[정혜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한 제약 바이오 주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의 적정성 여부, 바이오젠과 체결한 콜옵션 계약의 공시누락 여부다.


지난 12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계회사 변경 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재검토를 요청하며 판단을 유보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이슈인 콜옵션 공시누락 건에 대해서는 분식회계로 결론짓고 담당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검찰고발 등의 평범한 조치를 내렸다.


일반적으로 국내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다. 하지만 위반사항이 주석미기재, 위반금액이 자기자본의 5% 미만인 경우는 제외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위반사항이 법적으로 주석미기재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해당하지 않는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투자자 입장에서 상장폐지가 아니라면 과징금이 100억원이든 1000억원이든 상관 없다”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회계이슈로 인해 업종 센티멘트(투자심리) 약화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바이오 기업들의 매수를 고려해 볼 타이밍”이라며 “이번 이슈는 기본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업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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