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파트너스, 녹원씨엔아이 지분 강화 나섰다
특수관계인 모우 지분 매각하자 CB 매입해 지분율 희석 방어

[딜사이트 김동희 기자]
녹원씨엔아이 최대주주인 에스피알파트너스(SPR파트너스)가 지분강화에 나섰다. 특수관계인으로 묶였던 전 최대주주 모우가 주식 일부를 기관투자자에 매각하자 지분율 감소를 막기위해 전환사채(CB) 50억원어치(액면가 기준)를 매입, 지분 희석을 방어했다.



에스피알파트너스는 모우의 완전 자회사(지분율 100%)로 녹원씨엔아이 지분 8.37%(112만2087주)를 갖고 있다. 당초 모우가 지분 12.78%(169만8703주)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였으나 지난 21일 장외시장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에 지분 5.16%(69만2281주)를 매각해 2대주주로 변경됐다. 처분후 지분율은 7.51%(100만6422주)다.


에스피알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로 녹원씨엔아이 단일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다만 모우와 함께 보유하던 지분율은 21.22%에서 15.88%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최근 저축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던 녹원씨엔아이 CB 50억원 어치를 인수키로 했다. 전환권 행사시 76만2660주를 확보할 수 있어 다시 모우와 함께 녹원씨엔아이 지분 20% 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CB 전환권 행사로 인한 오버행(대규모 대기 매물) 부담을 해소했다. 녹원씨엔아이는 과거 10회차(50억원), 11회차(250억원), 12회차(110원) CB 총 410억원 어치를 발행했는데 이중 70억원어치를 소각하고 50억원어치를 이미 주식으로 전환했다. 나머지 290억원은 최대주주와 우호적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어 장내 매물 부담이 줄어든 상태다.


녹원씨엔아이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지분희석을 방어하기 위해 CB를 매입한 것으로 안다"며" 오버행 부담을 줄여 주주권익을 보호하려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3월 2일부로 전자부품 특수잉크 전문제조회사와 합병했다. 지난해 매출 402억원에 영업이익 208억원을 달성했던 회사로 녹원씨엔아이와 합병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테스트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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