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상장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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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휠라코리아가 국내 사업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휠라코리아 본업에서의 영업이익은 300억원 내외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휠라 본업에서만 900억~1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올렸지만 2015년 말부터 국내 영업 쇼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는 필라 아웃도어의 철수외 비효율 매장 철수 등의 구조조정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20일 “국내 부문 영업 적자가 3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41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적자는 25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1위 골프용품 업체인 아쿠쉬네트 홀딩스(Acushnet Holdings Corp.) 상장 효과도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아쿠쉬네트를 뉴욕 증시에 상장, 시가총액 14억 달러에 현재 지분율 53%를 확보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약 1조8000억원 매출과 1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시현, 4분기 PPA 영향을 제거시 약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IPO 이전 스톡옵션충당금, 부채평가항목 등으로 인해 영업뿐 아니라 영업 외 실적에서 왜곡이 컸지만 IPO 이후 4분기 대규모 부채평가손실 환입과 PPA를 마지막으로 회계적 불확실성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휠라 그룹은 아쿠쉬네트를 통해 영업 실적이 한단계 도약할 뿐 아니라 2016년 고정 배당금 35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급하기로 공시, 휠라는 올해 배당금 수입만 2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나 연구원은 “▲휠라 본업 영업력이 크게 훼손되었고 ▲실적 가시성이 낮아졌고 ▲아쿠쉬네트의 상장 가치가 당초 예상을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2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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