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인베, 올해 만기펀드 모두 청산…회수 성과 'A+'
문화펀드 제외 IRR 두자릿수…세경하이테크 담은 '15호세컨더리' IRR 20%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4개를 모두 청산한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일찌감치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만큼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켐트로스, 세경하이테크 등을 담았던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내부수익률(IRR)이 20%를 상회할 전망이다.


2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들의 잔여 자산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펀드들의 투자금 대부분을 이미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분배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펀드 연장 없이 만기일에 맞춰 청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만기가 예정된 펀드는 ▲한-영 이노베이션펀드 제1호(이하 한영이노베이션펀드)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키움문화벤처제2호투자조합(이하 위풍당당펀드)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이하 15호세컨더리펀드) ▲미래창조 다우키움시너지 M&A 세컨더리 투자조합(이하 M&A세컨더리펀드) 등 총 4개다.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두드러지는 펀드는 15호세컨더리펀드다. 일찌감치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상황으로 IRR이 20%를 상회할 전망이다. 해당 펀드는 2016년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했으며 약정총액은 400억원 규모다. 최근 키움인베스트의 수장에 오른 김대현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휴대폰 기능성 필름 제조 기업 '세경하이테크', 2차 전지용 첨가제 제조 기업 '켐트로스',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 등이다. 특히 2016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22억원 가량을 투자한 세경하이테크의 경우 18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이 중 15호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해 15억원 가량을 투입했으며 투자 원금 대비 멀티플 7.8배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이노베이션펀드(410억원)와 M&A세컨더리펀드(450억원)도 각각 IRR 10%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영이노베이션펀드는 '바이오플러스', '압타머사이언스', '핑거' 등에 투자했고, M&A세컨더리펀드는 '그린리소스', '와이즈버즈'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M&A세컨더리펀드의 경우 세경하이테크에도 7억원 가량을 투자해 쏠쏠한 투자 수익을 안겨줬다.


세 개 펀드 모두 운용사출자금(GP커밋)이 10% 이상인 덕에 키움인베스트에 배분된 투자금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기준 각 펀드의 GP커밋 비중은 ▲M&A세컨더리펀드 10% ▲15호세컨더리펀드 43% ▲한영이노베이션펀드 23.85%다. 펀드 운용 책임감과 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다만 위풍당당펀드의 경우 나머지 펀드들과 비교해 아쉬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펀드는 키움인베스트의 2호 문화펀드로 2016년 155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영화, 공연 등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투자와 에쿼티 투자를 병행했지만 전반적으로 문화·콘텐츠 시장이 악화한 탓에 운용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인베스트 관계자는 "문화 펀드를 제외하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모두 IRR 두 자릿수를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투자금 대부분을 분배한 만큼 추가 연장 없이 청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컨더리15호 펀드의 경우 투자 기업의 상당수가 IPO에 성공하면서 IRR 20% 이상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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