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아시아, 경영권 매각되나
최대주주 청호컴넷, 1000만주 매각· ‘세원’ 스핀오프 추진 ···2~3곳 접촉 중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코스닥상장사 이매진아시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주주 청호컴넷이 보유중이던 주식 대부분을 처분에 나선 가운데 최종 매각 협상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매진아시아의 최대주주인 청호컴넷은 최근 몇몇 인수후보들과 만나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1곳은 청호컴넷이 보유한 이매진아시아의 보통주 1000만주에 대한 인수 검토에 나서고 있다.


주당 인수가격은 3300~3500원가량으로 양수도 규모는 330억~350억원 규모다. 최근 이매진아시아의 주가가 2000원대 초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가치에 최대 150억원 안팎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인수가 최종 결정되면 인수후보는 계약금과 중도금 납입후 주식을 양도받게 된다. 잔금은 임시주총 개최전까지 에스크로(결제대금 신탁)된다.


청호컴넷은 지분 매각 후 이매진아시아의 자회사 세원을 분리해 인수(스핀오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사인 세원은 이매진아시아가 지분 85%를 보유중이다. 세원의 인수가격은 양수도 계약 과정에서 에스크로되는 220억~240억원수준이다. 결국 이매진아시아의 최종 인수가격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합한 110억원 가량인 셈이다.


양수도계약이 마무리되면 청호컴넷이매진아시아 잔여지분은 394만 여주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분가치는 약 90억원(17일 종가 기준) 가량이다.


지난 2016년 상호를 변경한 이매진아시아(옛 웰메이드예당)의 최대주주는 청호컴넷이다. 청호컴넷은 지난 2016년 5월 변종은 대표이사로부터 당시 웰메이드예당 보유지분 8.94%(151만5774주)를 장외 매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상호를 변경했다. 청호컴넷은 이후 특별관계자들과 이매진아시아의 유상증자에 추가로 참여하며 보유지분을 39.09%(1394만5879주)까지 늘렸다.


한편 이매진아시아는 최대주주 변경과 세원의 스핀오프가 마무리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중 매입채무를 제외한 이매진아시아의 금융 부채는 154억원 가량이다. 세원의 부채가 156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회사 매각을 통해 부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매진아시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추진과 관련해 과거 몇 차례 시장에서 거론된 적은 있었다”며 “다만 실제 대주주 변경이 추진되는 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매진아시아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33억원을 달성했지만 상반기중 방영된 드라마의 정산이 늦어지며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김세연 기자 di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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