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Q 성적표
'내실경영' 삼성카드, 수익성 확대…1위 바짝 추격
당기순익 1779억, 전년比 22.3%↑…세전이익 여전히 신한카드에 앞서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삼성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취급액은 다소 줄었지만 순이익은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사업 효율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연체율 역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17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22.3%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1위인 신한카드(1851억원)에 다소 못 미쳤지만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1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세전이익)은 2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하면서 신한카드(2410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삼성카드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영업이익이 신한카드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신한카드보다 적은 것은 법인세 연결납세 제도로 인한 법인세 인하 효과 여부 때문이다. 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는 이를 통해 법인세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분기 카드 결제 취급액은 39조85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이중 개인·법인 신용판매(신용카드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은 35조6036억원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금융부문(장·단기 카드대출) 4조2478억원, 할부리스사업 917억원으로 구성됐다.


취급액이 줄었지만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은 수익 효율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국세 및 지방세, 자동차 결제시장 등 업권 내 대표적인 무수익성 자산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했다. 국세 및 지방세 납부에 대한 무이자할부 혜택을 중단하는 한편 자동차 구매 시 주는 캐시백도 최소화했다. 고금리 환경에 맞춰 효율 중심의 경영기조를 강화하면서 악화된 업황에서도 내실 있는 수익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감소한 취급액 역시 업황이 안정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무수익성 자산의 마케팅 비용 규모가 점유율 확대로 쉽게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1조10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다수를 차지하는 신용카드 수익은 소폭 늘었지만 할부 및 리스사업이 축소되면서 전체 수익 증가율도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1분기 신용카드 수익은 8600억원으로 전년동기(8440억원) 대비 1.9% 늘었다. 반면 할부 및 리스사업 수익은 같은 기간 630억원에서 540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도 줄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100억원으로 전년동기 160억원 대비 37.5% 줄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연체율 상승은 카드업계 전체의 공통 이슈지만 삼성카드는 예외다. 삼성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06%로 2023년 1분기 1.14%에서 0.8%포인트 떨어졌다. 분기별 추이 역시 2023년 2분기 1.10%, 2023년 3분기 1.06%, 2024년 4분기 1.17%에 이어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NPL)은 2200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0.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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