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현대차그룹 中 판매부진으로 1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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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만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판매 부진에 따라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만도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0.1%와 5% 증가한 1조3700억원, 58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9% 낮은 수준이다. 비우호적인 환율과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출하 부진이 원인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과 중국 출하량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와 26% 감소했다.

다만 중국에서 매출규모가 두 번째인 지리(Geely)의 1분기 판매가 94% 늘어나면서 지리향 납품 증가가 중국 매출 부진을 일부 완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납품 호조가 국내 매출 성장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1일 “영업이익률이 4.3%에서 2.1%p 낮아지는 것은 ▲1분기 2차벤더들에 대한 매입원가 보존 ▲보수적 비용 처리에따른 계절성 ▲고수익성의 중국 매출 비중 감소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 부진은 하반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하반기 신차 투입과 마케팅 강화로 연초 만도의 매출 가이던스 6조원은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만도는 향후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로컬 OEM을 비롯한 다수 고객들로부터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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