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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수 마케팅' 요기요, 점유율 되찾을까
6월까지 유료멤버십 4900원→2900원 인하…한집배달도 무료 전환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기요 전국민 배달비 0원 (제공=요기요)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요기요가 최근 유료멤버십 가격 인하와 함께 한집배달까지 무료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뒀다. 시장에서는 최근 배달시장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쿠팡이츠에 밀려 시장 3위로 전락한 요기요가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강도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달 5일부터 무료배달 완전화에 돌입했다. 쿠팡이츠가 묶음 배달 무료화를 선언하고 배달의민족까지 알뜰배달(묶음배달) 주문 시 무료 배달을 실시한 이후다. 지난 3월 시장 3위인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추월하며 월간활성이용자수 2위에 올라선 점도 이번 무료배달 정책에 나선 주요 배경일 것이라는 시장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요기요의 MAU는 570만명으로 쿠팡이츠(625만명)에 밀렸다.


요기요가 무료배달 완전화를 시작한 것은 3사 중 마지막이지만 무료배달 자체를 도입한 것은 사실상 업계 최초다. 요기요는 지난해 5월 유료멤버십 '요기패스X'를 통해 무료배달을 시작했다. 다만 최소 주문금액이 있었고 제휴 매장에만 국한됐던 터라 현재와 같은 무제한 무료배달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멤버십 회원에게 제한 없이 무료배달을 제공하며 혜택을 강화했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요기요가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요기요는 이미 조건부 무료배달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 무료배달을 막 시작한 쿠팡이츠·배민 대비 혜택이 확대됐다. 대표적인 것이 '한집배달' 무료다. 이는 배달앱 가운데 유일하다. 요기패스X 회원은 제한없이 무료이고 일반 회원은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한집배달 무료가 가능하다.


이에 더해 요기요 멤버십 가격이 인하된 점도 특징적이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의 가격을 기존 4900원에서 2900원으로 40.8%(2000원) 낮췄다. 최근 쿠팡이츠가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2900원) 인상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다만 해당 요금제는 한시적인 혜택가격으로 6월 말 이후에도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요기요가 멤버십 가격을 인하하고 '한집배달'을 무료로 전환한 것을 두고 혁신에 가까운 파격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이 지난해 영업권 손상에 따른 회계상 손실로 영업손실 65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뤄진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요기요가 한집배달까지 무료로 실시하는 것은 혁신에 가깝다"며 "배민이 시장점유율 7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쿠팡이츠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요기요가 차별적인 전략으로 이들에 대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기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유료멤버십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요기요앱의 채널링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기요의 추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요기요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 '요기패스X'의 세부 계획을 강화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올해 초 진행한 고객들의 주문 경험 개선을 반영한 앱 개편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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