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3사, 수주 눈높이 낮췄다
작년 LNG선 등 수주 호재로 목표 59% 초과, 수익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
(제공=한국조선해양)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하 한국조선해양) 소속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축소했다. 높은 가격의 선박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조선해양 조선 계열사 3사가 공시한 올해 수주 목표는 총 158억2800만 달러(한화 약 21조원)다. 이는 작년 수주 실적인 257억8500만 달러(한화 약 34조원) 대비 38.6%나 줄어든 금액이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수주 목표액은 95억2800만 달러로 잡아 지난해 대비 38.1% 줄였고, 현대삼호중공업이 32억달 러로 52%, 현대미포조선이 31억 달러로 16.8% 축소했다. 


한국조선해양 조선 3사가 수주 눈높이를 낮춘 것은 수익성 높은 선박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HMM과 프랑스 CMA-CGM 등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한 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호황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당초 수주 목표를 59% 가량 초과 달성한 까닭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도 "이미 수주 잔고가 넉넉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해서 수주할 상황이 아니다"며 "수익성 위주의 고가 선박 중심으로 수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선 한국조선해양은 물론, 나머지 조선사들 역시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3년치 이상의 일감을 이미 확보해 놓은 만큼 올해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차세대 주력 선종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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