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EM, 스페인 신공장 투자 '스퍼트'
'유럽 생산 거점 전담' 자회사 지분 확대키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1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전지박 공장 조감도 (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스페인 전지박 생산 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유럽 자회사 지분을 확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자회사인 롯데EM글로벌이 21일 이사회에서 유럽 법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유럽 S.a r.l.(이하 LEME) 주식 3분의 1에 대해 콜옵션(매도 청구권)을 행사키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EM글로벌은 오는 6월 20일 재무적 투자자(FI)가 소유한 LEME 주식 3분의 1(약 417만주)을 약 2418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자산의 10.1% 수준이다. 주식 취득 완료 시 LEME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75%에서 83.3%로 확대된다.


롯데EM글로벌 측은 "해외 자회사 지분 확대를 통해 주도적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자 선제적으로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EM글로벌은 해외 생산 법인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설립한 경영 전문 회사다. LEME의 경우 롯데EM글로벌의 자회사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신공장 등 유럽 생산 거점을 전담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올해 스페인 동박 공장 건설에 투자 비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유럽 1단계 투자로 스페인에 연산 3만톤 규모 동박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총 5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이미 인센티브를 확정 받았고, 현재 부지 정지 작업과 정부 인허가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당초 내년 12월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제시한 데다, 부지 정지 작업도 60% 수준 진행됐지만 인허가 시점에 따라 완공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CAPEX를 3600억원으로 잡은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1713억원 확충한 7433억원의 현금을 쌓았다. 보유 현금이 CAPEX의 2배 이상인 데다, 순차입금 비율이 마이너스(-)로 순현금 상태라 재무적으로는 여유로운 상황이다. 이번 주식 취득 주체인 롯데EM글로벌도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4434억원이라 수치적으로는 2400억원 수준의 출자를 가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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