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티엔디, 올해 실적 본궤도…중국 경기 회복 기대
내년도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 분양 후 매출 2배 이상 뛸 듯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드래곤시티(제공=서부T&D)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서부티앤디(T&D)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드래곤시티 호텔 실적 향상으로 본격적인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 분양이 본격화 되면 매출이 올해 1800억대에서 1.5~2배 급증한 3000~5000억원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 메타벨리 개발을 본격화하면 서부티앤디의 경우 인접 지역에 호텔 부지와 계획안에 포함된 상가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 향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부티앤디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92억원,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94% 성장했다. 지난해 1, 2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연말 효과로 인한 호텔 매출 증가, 리모델링 완료된 스퀘어원 입점매장의 영업 정상화 등이 실적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용산에 위치한 드래곤시티 호텔의 실적 향상이 주효했다. 호텔 별도 실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2% 상승한 1205억원, 771% 증가한 244억원을 실현했다.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쇼핑몰운영(스퀘어원)의 경우 지난해 8~9월 업체 리모델링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면서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용산에 문을 서울드래곤 시티는 1700개 객실의 규모를 갖춘 국내 최초 호텔플렉스로 호텔, 쇼핑, 문화 공간, 레스토랑·바, 컨벤션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4개의 아코르 호텔 그룹 브랜드로 구성돼 다양한 규모와 콘셉트의 객실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호텔의 브랜드 콘셉트를 살려 총 11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 중이다. 각종 콘퍼런스와 국제행사 및 포럼을 적극적으로 유치 중이며 마이스(MICE) 특화호텔로 키우는 중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드래곤시티가 각종 행사의 숙소를 유치하면서 대외적인 인지도가 올라가 최근 외국인 비율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잼버리를 비롯해 리그오브챔피언(LOL)의 국제 대회 숙소 유치에 성공하면서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부터 중국 경기 회복세로 인한 중국 고객 증가와 일본, 동남아 등의 외국인 고객이 늘면서 드래곤시티의 투숙객율이 높아지고 있다. 서부티앤디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최근 객실 점유율이 전체 고객 중 외국인이 60% 정도고 그 중 중국이 10% 초반대,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권이 많다"며 "미국이나 유럽도 최근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객실 투숙율(OCC)은 2019년 대비 지난해에는 아직 70% 수준 밖에 올라오지 않았으나 올해 분위기는 100%까지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높아진 평균 객실 판매 단가(ADR)로 매출 상승 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파이낸싱 차입금 3080억원에 대한 이자 비용이 변동금리로 인해 하락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올해 서부티앤디의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84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데일리로 100 객실에 대한 하드블록이 중국 경기 악화로 인해 50 객실을 하드블록하는 것으로 감소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기 회복이 기대되면서 호텔 실적 추가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항공 노선이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올해 6월부터는 본격적인 제2의 유커붐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도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200억원대 실적 행진에 힘입어 올 1분기에 처음으로 7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사 실적이 본 궤도에 오른 온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GKL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드래곤시티에 입점해 있다는 점도 중국인 투숙객 수가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 양천구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단지의 건축 인허가 및 착공이 본격화 되면 매출 규모는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는 지난해 8월 서울시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승인 고시하며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향후 물류·유통·상업·주거시설 포함된 서울 서부권의 차세대 물류 거점이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지원시설용지는 최고 25층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임대주택 92가구를 포함해 총 98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 등이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돼 아파트를 지을 전망이다. 내년에 분양이 이뤄져 분양 계약금 10%가 들어오면 매출은 3170억원, 영업이익은 125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 잔금 등이 완료되면 매출은 5360억원, 영업이익은 206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연내로 건축인허가가 진행되고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착공 후 분양 매출에 대한 인식을 통해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국제업무기주와 연계해 신사업 용산전자상가를 신사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용산메타밸리가 본격화되면 실적은 퀀텀점프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부티앤디는 용산구 한강로3가 40-969, 40-970, 40-990, 40-1003 서울드래곤시티 A동 및 A동에 속한 일부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다. 용산 메타밸리 특별계획 5구역에 포함된 나진상가 12·13동 상가 전체와 특별계획3구역인 원효상가 일부도 매입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