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할인경쟁' 다르지 않은 마케팅 포인트
② 차별화 된 경쟁력 갖춘 ‘네오’…이커머스 업계 “아직은 위협적 존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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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COM(쓱닷컴)은 지난달 25일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002'를 공개하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벽배송이야 최근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는 서비스 영역인 만큼 경쟁력 제고 차원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물류센터 공개는 이례적이다. 자사의 물류 노하우를 응집해 놓은 공간인 만큼 공개에 따른 리스크가 생길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쓱닷컴의 네오002 공개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와 본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규모의 경제를 보여줌으로써 기선 제압의 목적도 깔려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우정 쓱닷컴 대표가 네오002를 소개하며 말했던 부분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그는 "유수의 외국 업체들이 (네오에) 견학 올 정도로 우수하고 타 업체가 쉽게 따라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공개하게 됐다"며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통해 배송효율을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경쟁사 물류센터와 비교해 네오는 분명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타 업체보다 많은 시간당 2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공정의 80%가량이 자동화 돼 있다 보니 빠른 배송에도 결품이나 하자가 없는 부분이 강점이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이커머스 회사들이 앞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새벽배송을 시작했지만 쓱닷컴의 선전포고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이 신선식품만 놓고 보면 쓱닷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가 더 많을뿐더러 가격 측면에서도 저렴하다. 이 때문에 쓱닷컴이 이커머스 판세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쓱닷컴과 실제 경쟁 중인 기존 이커머스 업계는 하나 같이 아직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日) 기준 처리 가능한 물동량 규모가 많지 않은 데다 3월 출범 이후 보여준 마케팅도 기존 업체와 가격경쟁을 하는 것 외에는 보여준 것이 없어서다. 
   
새벽배송만 봐도 쓱닷컴은 현재 3000건의 물량만 처리 중인 반면, 쿠팡과 마켓컬리는 각각 7만건, 3만건에 달한다. 쓱닷컴의 계획대로 연내 1만건까지 확대한다손 쳐도 경쟁사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쓱닷컴의 경우 케파가 초과하면 배송일을 뒤로 미루고 있어 경쟁력 제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먹거리가 집 앞으로 도착하는 것이 새벽배송"이라며 “쓱닷컴이 새벽배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은 있지만 배송 자체를 뒤로 미루고 있는 현재로썬 새벽배송이란 명칭 자체가 무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쓱닷컴이 신세계그룹을 등에 업고 강력한 할인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긴 하지만 이 전략만으로 충성고객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쓱닷컴은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아직은 투자 단계이니 만큼 설정한 목표를 향해 계획대로 순항 중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이 오프라인 매장과 같이 개점했다고 당장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도 아니고, 더 많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해나가고 있는 만큼 당장의 현상만 놓고 왈가왈부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일 뿐더러 단순히 할인경쟁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각의 얘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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