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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주주 구조조정…새주인 찾기
박안나 기자
2023.03.16 07:50:19
①ABL생명 지분매각 주간사 선정…원매자 물색 쉽지 않아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0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이 중국 다자보험그룹(옛 안방보험그룹)을 대주주로 맞이한 지 8~9년차에 접어들었다. 다자보험은 경영악화에 허덕이던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우량 보험사로 탈바꿈시켜 한국 보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두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뚜렷한 경영 성과는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순이익 기준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업계 위상은 각각 중위권, 하위권에 그친다. 다자보험으로서는 큰 돈이 들어간 두 회사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이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수년째 인수합병(M&A)시장 잠재매물로 거론된다.


◆ 안방보험서 다자보험으로 대주주 변경…자산 구조조정 추진


중국 최대 민간보험사였던 안방보험그룹은 2015년 동양생명을 인수한 뒤 2016년 알리안츠새명(현 ABL생명)까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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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은 2010년대 초반부터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웠고 중국 최대의 민영보험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과도한 인수합병은 부실경영의 씨앗이 됐으며 여기에 오너였던 우샤오후이 전 회장의 비리 의혹 등이 겹치면서 2018년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체제 아래로 들어갔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설립한 다자보험그룹에 흡수돼 자산 구조조정 등을 거쳐야 했다.


2018년 당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순이익은 각각 513억원, 19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동양생명은 72.1%, ABL생명은 25.8% 각각 감소한 것이다. 두 회사 모두 큰 수익을 안겨주지 못했던 만큼 정리 대상으로 꼽혀 M&A시장 단골 매물로 오르내리게 된다. 특히 상장사인 동양생명은 2018년 5월부터 약 6개월마다 한 번씩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안방보험을 흡수한 다자보험은 중국정부 소유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다자보험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지분 98.2%를 보유한 중국보험보장기금이다. 이 외에도 중국석유화학공사(0.55%)와 상하이자동차(1.2%)가 다자보험의 지분을 들고 있다.


중국정부는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다자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한 바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에도 다자보험의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핵심 계열사 이외의 자산은 매각하며 자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 생보업계 불황에 제도 변경 겹쳐…새 주인 찾기 난항


중국 대주주의 구조조정 여파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역시 꾸준히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쏟아 부은 자금은 인수대금 1조1319억원과 유상증자 5300억원 등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ABL생명 인수에는 35억원을 썼고 이후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대주주인 다자보험 입장에서는 배당 등을 통해 회수한 자금을 고려하더라도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몸값이 각각 최소 1조5000억원, 4035억원은 넘어야 손해보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투입한 자금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다자보험이 원하는 가격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아 M&A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보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새 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제도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걷힌 뒤에야 보험사 M&A가 유의미한 진척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다자보험은 ABL생명 지분 매각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법무법인 김앤장을 법률자문사로 선임한 바 있다. ABL생명 인수에 관심을 갖는 후보자들과 접촉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의 큰 수익보다는 보험 라이선스를 원하는 인수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회계 및 감독 제도 변경과 관련한 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보험사 인수합병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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