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싱가포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 인수에 나선다.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전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M&A(인수합병) 전략이 리츠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리츠 AMC(자산관리회사)인 '매뉴라이프 US 리얼에스테이트 매니지먼트(MUSRE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가격은 2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MUSREM은 캐나다의 매뉴라이프파이낸셜(MFC) 계열의 리츠 AMC다. 운용하는 대표 리츠로는 '매뉴라이프 US 리츠'가 꼽힌다. 미국 12개 오피스빌딩을 자산으로 삼아 지난 2016년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운용이 해외 리츠 전문 운용사를 인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운용은 그간 ETF(상장지수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 위주로 M&A을 추진해 왔다.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를,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글로벌엑스)까지 품으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했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호주 ETF 운용사인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를 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MUSREM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