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오리온의 엔터테인먼트사업 계열사 쇼박스가 올해 1분기 양적·질적 성장에 모두 성공했다. 본격적인 드라마 기획·제작사업 확대와 함께 3월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덕을 톡톡히 봤다.

쇼박스는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120억원과 영업이익 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2.1% 대폭 신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 전환했다.

쇼박스 실적 개선의 선봉장은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인 드라마 기획·제작사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화 배급 외에 드라마 기획과 제작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고 이는 매출로 직결됐다. 실제 쇼박스는 올해 1분기 콘텐츠 기획제작사업으로만 63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쇼박스는 올해 '살인자ㅇ난감'과 '마녀' 등 웹툰 원작 2편의 제작 드라마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 해당 드라마로만 200억원 중반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영화부문에서는 올해 3월 8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흥행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영화는 현재 5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쇼박스의 영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4% 늘어난 57억원을 달성했다.

쇼박스의 올해 영화 라인업은 스즈메의 문단속 배급 대행을 시작으로 '시민 덕희', '피랍', '파묘', '휴가'까지 총 5편이다. 이를 통해 추정되는 쇼박스의 총 동원 관객수는 1200만명 이상으로 영화부문 연간 매출액도 1000억원 수준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쇼박스 관계자는 "올해 기대되는 드라마 제작 2편이 예정되어 있고, 영화 배급 라인업도 작년 3편보다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양적·질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