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오리온 계열사 쇼박스는 31일 황순일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김도수 단독대표(사진) 체제로 변경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2018년 3월부터 이어진 김도수·황순일 투톱 체제가 3년여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쇼박스는 컨텐츠기획팀장, 영화제작투자본부장을 맡아온 김 대표에 영화사업 전반 맡기고 삼일회계법인, 테스코 말레이시아 CFO를 역임한 '재무통' 황순일 대표를 통해서는 전진배치해 재무안정성 향상을 도모했다.

업계 관심사는 김 대표가 단독대표로서 쇼박스의 경쟁력을 회복할 지에 쏠리고 있다.

영화배급 및 드라마 제작사인 쇼박스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올 3분기까지 2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나마 올 초 제작한 드라마 '이태원클라쓰'가 성공한 덕에 대규모 적자만 면한 상황이다.

다만 쇼박스는 내년에 송강호·이병현·전도연씨 등이 출연하는 '비상선언'을 비롯해 올해 연기된 기대작 10여개를 잇달아 개봉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일찍 꺾일 경우 쇼박스도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