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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떼고 부채비율 '급감'
권녕찬 기자
2023.05.15 08:17:13
②403→276%…'위험지역' 분양률 높아 리스크↓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200%대로 대폭 개선됐다. 올해 초 인적분할을 통해 '차(車)'를 떼어낸 덕택이다. 그간 수입차 사업을 담당하는 유통 부문에서 차량 미결제 금액이 회계상 차입금으로 잡혀 부채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제 자동차사업 부문을 분할한 데다 코오롱글로벌의 현금창출력이 대부분 건설 부문에서 나왔던 만큼 향후 재무건전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상환이 분산돼 있고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는 사업장의 분양률이 높아 유동성 위험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순차입금 분할 후 23.3% 줄어…상환 부담↓


최근 코오롱글로벌을 둘러싼 가장 큰 이벤트는 모빌리티 사업 인적분할(연결신설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다. 올해 1월 1일부로 회사가 둘로 쪼개진 후 코오롱글로벌(연결존속법인)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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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채비율 감소가 드라마틱하다. 분할 전 403%였던 부채비율은 분할 후 276%까지 낮아졌다. 이는 수입차 대금결제 프로세스 상의 회계적 인식에 따른 영향이 컸던 탓이다. 


수입차의 매입과 판매 기간 사이에 매입채무 성격의 미결제 금액을 차입금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차입부채가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국내 BMW 1위 딜러사 코오롱모터스 등 자동차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판매 호조로 2조29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부문 매출(2조1372억원)보다 많은 수치다.  


그럼에도 건설 부문의 영업부채 등으로 부채 규모가 2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다만 차입금이 감소했고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예상돼 실제 재무 위험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할 후 코오롱글로벌의 총차입금은 856억원 감소(5163억→4307억원)한 반면, 현금성자산 등은 104억원 감소(1815억→1711억원)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코오롱글로벌의 차입금 상환 부담이 상당 부문 경감된 상태다. 순차입금 규모는 기존 3348억원에서 2569억원으로 23.3% 줄었다.


◆정비사업 비중 50% 이상…분양률 90%↑


분할 후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326억원으로 분할 전인 234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채상환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총차입금/EBITDA는 기존 3.1배에서 2.22배로 향상됐다. 


자동차부문이 떨어져 나간 가운데 EBITDA의 대부분이 건설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향후 실질적인 상환력 지표는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7.54%인 반면, 자동차부문은 1.33%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의 경우 감소 폭이 다소 컸으나 분할 후에도 8.96배의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친환경 신사업 풍력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중장기적인 재무건전성도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풍력사업을 확대해 오는 2030년에는 연간 200억원 규모의 배당이 안정적으로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분할 전 연간 영업이익이 25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200억원 배당액은 상당한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과거 금융위기 무렵 민간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이후 보수적인 선별 수주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민간 주택사업의 평균 분양률은 9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구, 경주, 인천 등 위험 지역으로 꼽히는 사업장의 분양률도 95%를 넘는다. 게다가 이들 지역 사업이 정비사업(대구 신암1 재개발)이거나 단순도급(대전 봉명) 사업이어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의 정비사업 비중은 전체의 53.3%를 차지한다.


단순도급 사업의 경우 대부분 기성불 방식으로 진행하는 만큼 공사대금 회수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의 주택사업 분양률이 높은 데다 수도권 위주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 리스크가 낮다"며 "당장 유동성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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