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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베트남서 고전하는 이유는
이수빈 기자
2023.05.18 08:33:38
지난해 순이익 급감…'해외 수출 감소·현지서 판매 단가 낮은 제품 위주 판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7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락앤락 밀폐용기 (출처=락앤락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락앤락이 글로벌 생산 기지로 점찍은 베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해외 수출이 줄어든 데다 현지에서도 수익성 낮은 제품 위주로 판매를 이어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락앤락의 지난해 베트남 매출액은 1653억원(4개 법인 합산)으로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3억원으로 같은 기간 80.9%나 쪼그라들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현지 판매와 수출 물량이 줄어든 탓이 컸다. 나아가 현지 법인이 부담하는 높은 법인세 비용도 수익 악화에 한 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락앤락은 2008년 호찌민에 직영점을 오픈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뒤 2009년 연짝 플라스틱 사출공장, 2011년 붕따우 유리공장, 2012년 붕따우 쿡웨어 공장을 설립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지자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점찍고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후 락앤락은 유리·플라스틱 사출공장을 합병하면서 현재 생산을 담당하는 VINA(붕따우), LONG GIANG(롱장) 법인과 영업을 담당하는 HN(하노이), HCM(호치민) 법인 4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까지만해도 베트남 법인(4개 법인 합산) 매출은 1846억원에 달했다.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제품 카테고리를 음료용기, 쿡웨어, 소형가전 등으로 확대한 덕분에 수출과 현지 판매 모두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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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0년 팬데믹에 접어들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각국의 물류난 등으로 베트남 현지서 수출하는 물량이 급격히 줄었다. 이 기간 베트남 법인 매출은 2020년 1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순이익은 46억원으로 50% 감소했다. 또한 2021년엔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내부 활동이 제한되며 영업법인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공장과 직영 매장 관련 고정비 부담으로 현재까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 현지에서 텀블러, 물병 등 음료 용기 중심의 판매를 이어간 것도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당초 락앤락은 비교적 판매 단가가 높은 소형가전 매출을 확대해 수익 개선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 소비심리가 둔화되면서 소형가전 판매가 줄었고, 동시에 판매단가가 낮은 오토바이용 텀블러가 매출을 견인하며 수익 부진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이외 해외 법인에서 발생하는 높은 법인세 비용도 베트남 지역 실적에 부담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이 회사는 해외법인에서 ▲2020년 154억원 ▲2021년 102억원 ▲2022년 12억원의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락앤락 밀폐용기에 쓰이는 내열유리 원가가 일반 강화유리보다 2배 이상 비싸 원가 부담이 큰 편"이라며 "원가부담 축소를 위해 중국보다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점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해외서 관련 수요가 줄었고 현지에선 에어프라이어 등 소형가전 판매도 감소하는 추세라 단기간 내 수익 개선 여지는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락앤락 관계자는 "베트남 생산 공장 가동률은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라며 "현지 시장에 맞는 특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수익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굳건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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