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형지엘리트가 제22기 3분기(2022.07~2023.03, 6월 결산법인) 학생복과 스포츠웨어 등 주요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형지엘리트는 15일 공시를 통해 제22기 3분기 별도기준 누적매출 558억원과 영업이익 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6% 급증한 반면 영업이익은 47.3%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매출 확대 요인에 대해 학생복과 기업단체복, 스포츠상품화 등 주요사업들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학생복의 경우 차별화된 소재를 활용한 교복을 내세워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7.4% 신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교복 브랜드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입점해 교복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 300여종을 선보이는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스포츠상품화도 이번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7.8% 성장한 49억원을 달성했다. 형지엘리트는 2020년 스포츠상품화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등의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야구장 관중 입장이 100% 허용되고, 협업 구단이 호성적을 기록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소비 변화와 고객 요구를 반영해 경쟁력 높은 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사업영역 전반에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향후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멀티패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2.0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올해 스포츠상품화 사업에서 기존 협업구단과의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2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과 야구단 최강 몬스터즈의 굿즈 제작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프로야구단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스포츠상품화 영역을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도 수립했다.

한편 형지엘리트의 제22기 3분기 연결기준 누적매출은 572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4.1%, 영업이익은 41.9% 줄어든 금액이다. 작년 6월 형지에스콰이아 지분 51%를 형지에 매도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