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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락앤락 탈출 언제쯤
이수빈 기자
2023.05.19 08:08:50
작년 말 인수금융 만기 연장 성공, 시장 "엑시트 보단 당분간 체질 개선 집중할 듯"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4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락앤락 '도자기밥용기' (출처=락앤락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6년째 락앤락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락앤락이 어피너티에 인수된 2017년 이후 줄곧 수익 부진에 시달리면서 원금 회수가 어려워진 까닭이다. 시장은 지난해 락앤락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어피너티가 최근 인수금융 만기 연장으로 시간을 번 만큼 당분간 엑시트보단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피너티는 2017년 특수목적법인(SPC) 컨슈머스트랭스를 통해 창업주인 김준일 락앤락 전 회장 지분 57.8%와 김창호 전 락앤락 사장 지분 10.8%를 6293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어피니티는 인수 자금 중 3235억원을 주식담보대출로 확보했다.


어피너티는 그간 락앤락의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기존 주방용기 업체에서 종합생활용품 업체로 변화를 꾀한 것.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밀폐용기에서 음료용기, 쿡웨어(주방용품), 소형가전 등으로 확대했다. 이 덕분에 락앤락은 인수 후 6년(2017~2022년)간 연평균 6.8%(4174억원→5212억원)의 매출 신장을 일궜다.


하지만 수익성은 줄곧 뒷걸음질 쳤다. 2017년 당시만 해도 영업이익이 516억원에 달했지만 2018년 365억원으로 줄어든 뒤 ▲2019년 243억원 ▲2020년 289억원 ▲2021년 325억원으로 줄었다. 제품 카테고리를 늘려 외형을 키웠지만 이에 따른 생산라인 증설, 인력 증원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진 까닭이다. 특히 지난해엔 중국 봉쇄 정책과 급증한 원가 부담으로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쳐 전년 대비 92.9%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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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가 손을 놓고 있던 건 아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총 447만주 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다. 또한 사업 체질개선을 위해 유형자산을 정리하기도 했다.  2021년엔 베트남 법인이 보유한 3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중국 생산 법인인 '위해하나코비일용품 유한공사'와 '위해락앤락 유한공사', 충남 아산 공장·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통한 자금 확보로 종합생활용품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 몸값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락앤락 주가는 어피너티가 지분 인수를 공시한 2017년 8월 25일 1만2950원(종가 기준)에서 16일 5750원으로 55.6%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역시 7123억원에서 2887억원으로 59.5% 줄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단기간 내 어피너티가 엑시트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어피너티 지분가치가 원금 대비 60%나 감소했고, 인수금융 만기 연장으로 몸값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단 이유에서다.


앞서 어피너티는 작년 말 락앤락 인수 당시 인수금융을 조달한 대주단과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최대 3년 만기 연장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는 "가장 큰 부담이었던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성공한 만큼 어피너티가 당분간은 지분가치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물론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에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피너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물론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한국·중국·베트남 중심의 체질 개선 작업이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엑시트 계획과 관련해선 할 얘기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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