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표적치료제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4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재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자체 글로벌 임상 확대를 위해서다. 보로노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김현태 대표가 이번 증자에 180억원을 출자하고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보로노이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총 4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28만7600주다. 1주당 발행가액은 3만4950원으로 배정 주주를 확정하는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달 20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보로노이의 신주 발행 주식 수는 현재 발행 주식 대비 9.98%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바이오기업이 20~60%에 해당하는 주식을 발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현재 회사 지분 약 40%를 보유한 김현태 경영 부문 대표가 본인 배정 물량 100%인 약 180억원 규모를 인수해 일반 주주배정 물량은 약 270억원에 불과하다.

또, 보로노이는 유상증자 완료 뒤에는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15일로,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 10일이다. 신주발행 재원은 주식발행 초과금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김 대표의 유상증자 참여금 180억원은 역대 코스닥 기업 주주배정 유상증자 사례 가운데 개인 최대주주로서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450억원을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VRN11와 양성 유방암 표적치료제 VRN10의 다국가 임상 1상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VRN11의 경우 이미 전임상 효능 실험과 공식 GLP 독성 실험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고, 글로벌 임상 확대 준비도 차질없이 마무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