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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창사이래 첫 공모채 데뷔 '초읽기'
백승룡 기자
2023.07.03 06:15:13
기업신용등급 'AAA' 최고등급…연내 회사채 발행 포석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국내 담배시장·홍삼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티앤지(KT&G)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 주주환원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데다가 국내외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 투자가 늘어나 자금 소요가 높아지면서다. 자금조달에 앞서 선제적으로 신용등급을 받은 KT&G는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받았다.


◆ SKT·KT 이어 일반 기업 중 세 번째 최고 등급 확보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최근 KT&G의 신규 기업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 AAA부터 D까지 이뤄진 국내 기업신용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국내 일반 기업 가운데 AAA 등급을 보유한 곳은 그간 SK텔레콤과 KT뿐이었다. 이번 신규 등급을 받은 KT&G까지 포함하면 국내 AAA 등급 기업은 총 세 곳으로 늘어난다.


앞서 KT&G는 지난 2002년에도 교환사채(EB) 발행을 위해 신용등급 평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AAA 등급을 받았던 KT&G는 20여년의 공백기간을 거친 현시점에서도 변함없이 국내 최고 수준의 사업안정성과 재무안정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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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KT&G에 최고 등급을 부여한 데는 국내 담배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시장지위가 주요한 배경이 됐다. 현재 KT&G의 국내 일반담배 시장점유율은 약 65%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60% 이상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KT&G의 담배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담배 소비의 비탄력성으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간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하고 있어 전사 매출 규모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T&G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은 '실질적 무차입'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KT&G의 ▲현금·현금성자산 ▲유동 단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등 보유 현금성 자산은 1조6290억원 수준으로 총차입금(2016억원)을 제외하고도 1조4000억원가량이 남는다. 한국기업평가는 "실질적 무차입구조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5.9%, 차입금의존도 1.6% 수준으로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이르면 하반기 공모채 시장 데뷔…주주환원·CAPEX 확대에 자금소요 높아져


KT&G의 이번 기업신용등급 확보가 직접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자체신용도일 뿐, 회사채 발행을 위해서는 무보증사채 등급을 추가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KT&G와 같이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는 기업이 신규 발행을 추진하면 신용등급 산정 과정이 오래 걸리는데, 사전에 기업신용등급을 받아두면 자금조달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무보증사채 등급이 산출된다. 때문에 KT&G가 이번 기업신용등급을 받은 것이 이르면 올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실질적 무차입구조를 유지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KT&G가 차입 조달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주주환원 규모와 CAPEX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자금소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KT&G의 배당금 지급 규모는 지난 2018년 이후 연간 5000억원을 웃돌면서 배당 성향도 50% 안팎에 이르고 있다. 올해 KT&G가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은 배당금 5900억원, 자사주 매입 3000억원 등 총 8900억원 규모다. 올해부터 반기 배당도 실시한다.


CAPEX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KT&G는 올해 1월 국내외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전자담배(NGP)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궐련담배(CC) 등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CAPEX를 집행, 연 매출 규모를 지난해 5조85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7년 10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공표했다. 최근 5년간 KT&G의 CAPEX 규모는 연간 3000억원 안팎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20년부터 주주환원 규모 부담 늘어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올해부터 CAPEX 규모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KT&G와 같은 AAA 등급을 보유한 SK텔레콤과 KT는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투자수요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조달을 이어갔다. KT는 올 초 1500억원 모집 대비 2조80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 총 3000억원으로 발행액을 증액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과 4월에 걸쳐 2000억원씩 모집을 추진, 조(兆) 단위 투자수요를 모으면서 각각 3500억원, 4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발행금리는 3년물 기준 ▲KT 3.869% ▲SKT 3.646%(2월)·3.716%(4월) 등 3% 중후반대에서 형성됐다.


KT&G 관계자는 "올해 1월 진행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3조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CAPEX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에 따른 향후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최근 기업신용평가를 진행했다"며 "회사채 발행은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항으로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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