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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PG 자회사 구하기…200억 쏜다
박관훈 기자
2023.07.07 06:15:13
블루월넛 유상증자, 자본잠식률 65→39%…낮은 시장지위, 높은 내부거래 '과제'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현대카드가 PG(전자결제지급대행) 자회사 블루월넛의 2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카드의 지원에 힘입어 블루월넛은 65%에 달하던 자본잠식률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블루월넛이 설립 6년여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결손금 해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낮은 시장지위와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 등 취약한 수익구조 개선 없이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지원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블루월넛에 2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구주주우선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는 올해 3분기 중 실행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새롭게 추가되는 주식은 1주당 5000원, 총 400만주다. 출자 후 현대카드의 블루월넷 출자액은 500억원으로 증가하며 지분률은 100%로 이전과 동일하다.


◆ 1분기 첫 흑자 이은 유상증자 단행…자본잠식률 개선 '기대'


전자결제지급대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블루월넛은 2016년 12월 자본금 70억원을 들여 설립했다. 이듬해 1월 정식 출범한 블루월넛은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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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월넛은 출범 첫해인 2017년 26억99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8년 37억5700만원, 2019년 43억8200만원, 2020년 59억1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부터 적자폭이 크게 줄기 시작했으나 지난해까지도 순손실은 지속됐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블루월넛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30억원, 100억원씩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충했음에도 작년 말 기준 블루월넛의 누적 결손금은 192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로 블루월넛의 자본잠식률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블루월넛은 자본총계(104억원) 규모가 자본금(300억원) 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에 따른 자본잠식률은 65% 수준이다.


자본금이 새롭게 200억원 증액되면서 자본총계는 자본금 500억원의 61%인 304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자본잠식률 역시 이전의 절반수준인 39%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루월넛은 올 1분기 3억4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16년 12월 설립 후 6년여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 들어 블루월넛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192억원에 달하는 결손금 규모도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자본잠식률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 낮은 시장지위·높은 내부거래 의존도 '약점'


블루월넛의 흑자 기록과 대규모 자본 확충에도 낮은 시장지위와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 등 여전히 취약한 수익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루월넛은 주 사업 분야인 PG부문에서 시장 지위가 극히 낮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KG이니시스를 비롯해 NHN KCP, 토스페이먼츠 등 선발 주자를 중심으로 시장 고착화가 진행되며 과점시장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비중이 높은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PG사업의 경우 온라인 가맹점 확보를 위해 다른 카드사와 업무 제휴 등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회사인 현대카드와 경쟁 관계를 의식하다 보니 다른 카드사 파트너 협약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 신규 거래처 발굴이 순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블루월넛의 지난해 매출 1000억원에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이 86%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기아차에서 698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현대차 71억원, 현대모터아메리카(HMA) 52억원, 현대카드 30억원, 현대오토에버 1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블루월넛이 향후에도 당분간 현대차그룹의 캡티브사(계열사 내부) 장점을 활용한 내부거래 중심의 영업 전개를 유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월넛의 경우 자본잠식 해소와 수익성 제고가 가장 큰 과제"라며 "현재 국내 PG시장은 선발 주자를 중심으로 고착화가 진행되는 등 과점이 심화되면서 후발주자의 사업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에서 운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카페이와 온라인 결제 사업 중심의 영업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차량 내 결제서비스(In Car Payment)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투입이 목적"이라면서 "현재 블루월넛은 현대·기아, 제네시스 카페이 등 모빌리티 결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자본잠식률 개선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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