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최근 학계에서 정쟁 도구로 사용되는 웹3.0에 대한 진정한 지원이 국내에서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웹3.0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한국은 정치적인 이슈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31일 박수용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웹3.0과 국가 산업 디지털 경쟁력 혁신 정책 세미나'에서 '웹3.0 시대와 디지털 산업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웹3.0 산업은 각종 정치적 이슈가 생기면서 위축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웹3.0 산업은 규모가 20배 이상 커질 것인데 이를 놓치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제조업에서 재고율이 역대 최대치를 찍은 만큼 미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서 "웹3.0과 같은 산업 포트폴리오가 늘어나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현재 중국과 일본 정부가 웹3.0 산업을 주도해서 이끌어가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 대체불가토큰(NFT) 등 웹3.0 기술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같은 '핵심 기술'로 인정하고 있다"며 "일본도 최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경제산업성에서 웹3.0 정책추진실을 설치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교수는 "디지털 혁신 산업 육성과 디지털 기반 혁신 인재 양성, 디지털 자산 기반 산업 육성 등 디지털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