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2분기 성적표

3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분기(6월 30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1343억 8300만 달러로, 10.85% 증가했습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 매출인 1315억 달러보다 소폭 높은 분기 매출이었죠. 영업이익은 76억 8100만 달러를 나타냈는데요. 전년 동기보다 약 132% 늘어난 수치입니다. 아마존은 예상 EPS인 35센트보다 상당히 높은 65센트의 EPS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더 주목해야 하는 가이던스

실적도 양호하게 나왔지만, 투자자들이 정말 관심 깊게 본 내용은 가이던스입니다. 아마존은 3분기에 1380억~1430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383억 달러를 상당히 상회합니다. 또 아마존의 추정 영업이익인 55억~85억 달러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54억 1000만 달러보다 꽤 높습니다.

2분기 분기 실적, 그리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아마존은 시장의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은 매출을 달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수익성을 증명해 나가고 있고요. 이는 아마존이 비용 절감을 잘 해나가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아마존은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적어도 최근 10년 새 가장 느린 지출 증가 속도를 나타냈습니다.

급등한 아마존의 주가

아마존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0.55% 오른 128.91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1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죠. 아마존이 성장과 수익 모두를 잘 관리해 나가고 있다는 시그널 덕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