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쿠팡 목천물류센터의 매각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했다. CBRE코리아는 매각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목천물류센터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신풍리 153-4에 위치한 상온 물류센터다. 대지면적 14만7217㎡(4만4533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만4862.96㎡(1만6596평) 규모의 단층 구조다. 건폐율은 37.42%, 용적률은 36.96%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은 2017년 말 펀드를 조성해 이 곳을 인수했다. 당초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은 삼성홈플러스물류서비스센터가 자리하던 곳을 인수해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을 유치했다. 현재 이 곳은 쿠팡의 중부권역 허브(Hub) 물류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임대면적 100%에 대해 쿠팡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우수한 임차인을 보유한 물류센터를 매물로 내놓은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엑시트 요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당초 해당 자산을 물류센터 전문 리츠에 담을려고 했지만 물류 리츠 시장도 어려워지면서 아예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쿠팡 목천물류센터는 넓은 야드를 보유한 단층 구조인 만큼 택배 터미널, 자동차 부품, 설치 물류, 대형마트, 중장비 물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선호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용적률 36.96%만 활용해 준공한 만큼 향후 재건축을 통해 연면적을 확장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이 곳의 법정 최고 용적률은 100%다.

다만 최근 물류센터 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물류센터 시장은 과잉 공급과 자산가치 하락, 공실률 증가로 시장이 위축된 상태다.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매매가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은 2016년 9월 설립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2021년 12월 말 기준 누적 운용자산 5조100억원, 누적 운용펀드 수는 38개다. 

모회사인 ESR켄달스퀘어는 국내 최초 물류 전문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를 보유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2020년말 코스피에 입성했으며 자(子)리츠와 부동산펀드로 총 17곳의 물류센터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