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운용은 매각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BRE코리아는 8월 중순쯤 매각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켄달스퀘어 일산 DC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2-8에 위치한 물류복합시설이다. 대지면적 2만7189㎡(8225평)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4580㎡(1만3486평) 규모의 물류·데이터센터 복합시설이다. 건폐율 38.99%, 용적률 99.78%다. 

당초 이 곳은 NHN위투가 보유하고 있었다. NHN위투는 국내 대표 IT기업인 NHN의 100% 자회사로, 디자인소품이나 패션가방 등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기업이다. 

켄달스퀘어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2017년 이 곳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정확한 펀드 명칭은 '켄달스퀘어전문투자향사모부동산투자신탁4호'다. 준공일자는 2017년 12월이다. 켄달스퀘어운용은 이 곳 자산 매입에 6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켄달스퀘어 일산 DC는 SK브로드밴드, GS네트웍스, 쿠팡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도심형 물류센터의 연면적 대비 임대면적 비율이 80% 수준인 것에 비해 이 곳은 93%로 높은 편이다.

전체 임대 면적의 30.4%를 임차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2.5개 층을 데이터센터로 쓰고 있다. 물류센터를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 사례로 파악된다. 상온 1.5개 층과 저온 1개 층을 GS네트웍스와 쿠팡이 나눠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가중평균 임대만료기간(WALE)은 6.4년으로 투자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 곳 역시 최근 켄달스퀘어가 내놓은 쿠팡 목천물류센터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성사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의 신규 공급이 사실상 막혀 있고, 이커머스 기업 등 북부권 Hub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은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