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SK스퀘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73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74억원, 당기순손실은 70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 등 회계적 요인이 반영된 탓이다. 투자전문 기업인 SK스퀘어 연결 실적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손익이 적용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당기순손익액을 보유 지분율 20.1% 만큼 연결 매출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SK스퀘어는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SK쉴더스 투자성과 8600억원 ▲SK하이닉스 등 배당금수익 1333억원 ▲나노엔텍 매각대금 515억원(9월 딜클로징 목표) 등 1조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됐다. 또 2분기 기준 차입금이 0원으로 충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스퀘어는 올 하반기 다양한 포트폴리오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등과 공동 출자한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스퀘어'가 일본, 미국 등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신규 투자를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분기 저점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하에 HBM3 등 고성능 제품 기술을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가치 상승을 위해 투자유치, 사업제휴, 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나노엔텍 매각 등으로 확보한 신규 투자재원을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 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만들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 없이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