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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개인회사 '오쎄', 밀어주기로 사세 확장?
유범종 기자
2023.08.23 08:52:42
③정식품 유통사업 편입…7년새 내부거래 131.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쎄 온라인몰 '이데이몰'. (출처=오쎄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정식품 오너가(家) 개인회사인 오쎄가 정식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사세를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식품이 자체 유통사업부를 떼내 오쎄에 편입시키는가 하면 내부거래를 늘리며 이 회사의 성장에 깊숙이 관여해온 것. 시장에선 정식품 후계자로 낙점된 정연호 사장이 오쎄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경영승계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오쎄는 1984년 설립돼 꽤 오랜 업력을 가지고 있다. 화장품 제조와 온라인쇼핑몰인 '이데이몰', 광고대행 등이 주력사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정식품의 관계사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상은 정식품 오너일가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2014년까지 정성수 정식품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다 2015년부터 정 회장의 장남인 정연호 사장이 자리를 물려받아 현재까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오쎄의 지분 역시 정식품 오너일가가 100%를 소유하고 있다. 주요 주주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정 회장의 친인척인 정승호씨가 35.01%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뒤이어 정 회장의 아내 박금순씨가 22.16%, 정연호 대표가 15%, 정성수 회장이 5%를 각각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 또한 정 회장의 친인척이 전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계열사도 아닌 오너일가 개인회사의 성장에 정식품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간다. 그 해 정식품은 주요사업의 한 축이었던 유통사업부를 따로 분리해 오쎄에 편입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비누와 세정제 도매업 등을 주력으로 하던 오쎄에 연관성이 떨어지는 식품 유통사업을 떼다 붙인 것에 대해 당시 시장에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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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쎄는 정식품으로부터 식품유통사업을 넘겨받은 첫 해인 2011년 214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찍었다. 불과 1년 전인 2010년 기록한 69억원의 매출 대비 210.1%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2010년 54억원 남짓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총자산 역시 이듬해엔 78억원으로 44.4%나 확대됐다.


이후 수년간 70억원대를 유지하던 오쎄의 자산은 정연호 사장이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2015년부터 다시금 증식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5년 72억원 수준이었던 총자산은 작년 말 126억원까지 확대됐다. 7년 사이에 자산 규모만 75% 재차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매출도 235억원에서 615억원으로 161.7%나 뛰었다.


오쎄 총자산 변동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오쎄의 이러한 빠른 자산 증식과 매출 성장에는 정식품과 그 종속회사인 자연과사람들과의 내부거래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실제 2015년 오쎄가 정식품 계열을 통해 얻은 매출은 41억원 남짓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그 규모가 131.7% 증가한 95억원까지 확대됐다. 작년의 경우 오쎄의 전체 매출에서 특수관계자 내부거래 비중만 15.4%에 달했다.  


이에 시장에선 정식품 오너일가가 정식품을 활용해 개인회사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계사에 정식품 주요사업의 한 축을 떼다 붙이고, 일감까지 몰아주면서 향후 경영승계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쎄가 정식품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워온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현재 오쎄의 대표이사가 정식품 후계자인 만큼 오쎄를 키워 향후 승계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정식품 관계자는 "오쎄의 내부거래나 사업다각화 방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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