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천보, 리튬값 하락에 설비완공 지연 '이중고'
한경석 기자
2023.08.22 06:30:18
상반기 영업익 91%↓…케파 확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실적 악영향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0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 사진=천보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2차전지 소재 기업 천보가 지난해 기관투자가로부터 3000억원을 메자닌 발행으로 조달해 대규모 투자금을 얻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설비 구축 시점이 지연되면서 올 2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천보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91% 급감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은 9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 줄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91% 감소했다.


◆ LiPF6 가격 '뚝' 판가 20% 줄고…CAPA 증설 지연 악영향


천보는 충북 충주(1곳), 전북 군산(2곳)에 걸쳐 총 3곳에 2차전지 소재 설비를 증설 중이다. 회사 측은 이같은 2차전지 설비 구축 기간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이 올 2분기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more
키움증권, 美주식 거래수수료 무료 3개월로 확대 2차전지 팔아야 되나요 전기차 안 팔린다? 2차전지 밸류 체크 지금은 멀리 볼 때, 2차전지株 천보

해당 생산 설비는 'F전해질'로 불리는 리튬이온전해질에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제조원가를 기존 생산 방식보다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설비의 건설 기간은 6개월 지연돼 가장 이르게 구축되는 설비가 오는 9월과 10월 각각 완공될 예정"이라며 "또 다른 설비의 완공 시점은 내년 3월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실적 감소 요인으로는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가격 하락 여파가 작용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가 20%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리튬이온전해질(LiFSI·F전해질)은 제품 라인 개조를 위해 생산이 중단돼 출하량이 급감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에 리튬 가격이 하락세다. 천보 관계자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판가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생산 지연에 따라 제품 출하가 지연되는 상황이 해결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질과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테슬라 ▲파나소닉 등에 공급한다.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였다. 매출은 ▲2020년 1555억원 ▲2021년 2716억원 ▲지난해 3289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2020년 301억원 ▲2021년 506억원 ▲지난해 565억원을 남겼다.


◆ 3000억 메자닌 발행, 미래에셋·KB·NH 證 등 기관투자가 대거 몰려


천보의 신규 설비 투자는 제조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향후 실적과 맞닿아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3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당시 ▲아우름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운용사는 물론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3회차 사모 전환사채(CB)와 500억원의 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이후 천보 관계자는 "3000억원 조달 이후 추가 메자닌 발행은 없을 것"이라며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해당 자금은 천보의 100% 자회사 천보비엘에스의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 내 시설 투자에 쓰인다. 천보 관계자는 "군산에서 용지 확보하고 공장을 지을 당시만 해도 외부 자금 조달 생각은 없었다"며 "다수 운용사와 증권사에서 천보의 기술력을 믿고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기관투자가 자금 회수도 무난히 이뤄지도록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 증권사 애널리스트 "단기 투자 매력 훼손…내년 터닝포인트"


천보가 올 2분기 들어 급격히 수익성이 저하된 원인에 대해 증권가는 중국 시장 내 출하량 확대가 제한적인 점을 들었다. 다만,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내 배터리·전해액 첨가제가 높은 제조원가로 생산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지난 5~6월 LiPF6 가격이 반등했지만, 중국 내 저가 판매가 이어져 제품 판매가 인상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이어 "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출하가 지연됐고 전해액 첨가제와 리튜이온전해질의 매출 반영 시점을 내년부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하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단기적 실적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일부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새만금 신규 설비 가동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해질과 첨가제의 탈중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보는 중국 시장에 대한 한계를 깨닫고 유럽·미국을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 


천보 관계자는 "신규 설비 가동이 급선무고 내년 3월부터 유럽,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며 "그동안은 매출의 40%가 중국에서 창출됐다면 이를 20%로 줄이고 내년 말까지 유럽, 미국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60%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KB금융지주_늘봄학교(4)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