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락앤락의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다.

락앤락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감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감자비율은 13.69%로 유상감자가 이뤄지게 되면 발행주식은 기존 5020만444주에서 4332만6411주로 축소된다. 또한 자본금은 12.5%(275억원→241억원) 감소된다. 

이번 유상감자는 1주당 5819원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로, 총 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이다. 주주 입장에선 주식 1주당 5819원을 돌려받게 되는 것. 이를 통해 락앤락의 최대주주인 어피너티는 278억원을 회수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어피너티가 락앤락 지분 69.6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기 때문이다. 어피너티는 2017년 6293억원을 들여 해당 지분을 인수했다.

유상감자를 위해 락애락 주식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31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소각 대금 지급일은 11월 1일이다. 1주 미만의 단주는 10월3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현금 지급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반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상감자 결정했다"며 "현재 락앤락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해외사업을 재정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락액락은 이날 과거 호흡을 맞췄던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사장을 락앤락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천해우 부사장을 글로벌 COO로 임명했다. 

이 신임 대표는 한국산업리스, 로디아 폴리아마이드, 보루네오 가구, AIG손해보험, 오비맥주 등을 거쳤고 2019년 6월부터 4년간 투썸플레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어피니티와는 오비맥주 CFO시절 파트너로 합을 맞췄다. 회사 측은 이 신임 대표가 소비재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락앤락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신성장을 위한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인물로 기대 중이다.